적극적인 괴로움은 욕망에서 나온다
link  관리자   2021-10-17

"건강할 때 우리는 몸에 대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구두가 작아 발을 죄면 그 불편함을 금방 느끼게 된다. 또 사업이 순조로울 때는 별생각이 없지만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작은 문제만 생겨도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이처럼 편안함과 행복은 우리에게 소극적이지만 괴로움은 적극적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1장에 적은 글이다.


쇼펜하우어가 말한 '적극적인 괴로움은 욕망에서 나온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났다 해도 끝이 아니다. 절대적 결핍에서 벗어나면 이번엔 상대적 결핍에 시달려야 한다. 왜 나보다 부유한 타인들이 많은 것인가. 나는 그냥 그렇게 사는 것 같은데 왜 타인의 행복은 충만하다 못해 집 밖으로 넘쳐나는 것일까. 우리는 타인과 나를 비교하면서 불행을 키우고 내 안의 행복을 놓치며 산다.


쇼펜하우어는 또한 말했다. "인간은 다른 사람처럼 되고자 하기 때문에 자기 잠재력의 4분의 3을 상실한다"고.


어디 그뿐인가. 우리는 건강이 최고라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돈 버는 일에 몰두한다. 돈과 건강을 함께 움켜쥐고픈 욕망에 시달리다 둘 다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물며 몸이 아파 입원한 병원 병실에서도 다른 이의 자리를 부러워하거나 창가 침대에 빈자리가 나오면 재빨리 그곳으로 옮기려고 한다.

아프면 건강의 소중함을 깨우치긴 하지만 건강을 해친 욕망마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프면 아픈대로 본능에 기댄 욕망이 꿈틀거린다.

내 안의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타인의 행복을 부러워할 때 욕망의 부피는 제곱이 된다.














치유레시피
글 박홍희 (건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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